며칠 전 가족 중 감기에 심하게 걸린 사람이 있었어요. 근처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A형 독감 진단이 나왔고, 수액 치료가 부작용이 없이 빠르게 낫는다고 해서 치료를 받고 돌아왔더니 몸이 한결 낫다고 하더라고요.
며칠 뒤 저는 면역력이 강해서 살아남은 줄 알았지만 증상이 나타나더라고요. 목이 따끔따끔하더니 열이 살짝 오르는 것 같아 먼저 타이레놀을 먹고 잠에 들었는데 아침이 되니 열이 다시 오르고, 춥고, 목이 점점 더 아파지더라고요. 몸살 기운처럼요. 집에서는 도저히 할 수 있는게 없을 것 같아서 근처 병원으로 바로 오픈런 했습니다. 병원 가서 체온 재보니 38도 나오더라고요. 병원에서 독감 검사해 보시겠냐고 해서 한다고 했습니다. (A형 독감 검사 비용은 3만 원 이였습니다.)
감기가 왔을 때, 독감 검사가 비급여 항목이라 비용 때문도 그렇고 검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실 것 같은데요. 저는 독감 검사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독감이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독감일 경우에는 치료 시 필요한 약이나 처치 및 처방들이 달라서 조금 더 빠른 쾌유가 필요하시다면 검사하신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훨씬 빨리 낫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저도 역시나 A형 독감 확진을 받았고요. 원장님께서 두 가지 선택권을 주셨어요. 먹는 약이 있는데 저렴한 대신 부작용이 좀 있을 수 있고, 페라미플루 라는 수액 치료가 있는데 부작용은 없는 대신 비싸다고 하셨어요. 열 떨어지는 해열 주사 + 페라미플루 함께 40분 정도 맞으니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단 40분 만에 놀라웠습니다.
수액 치료 후 먹는 약 5일 치를 처방받아서 열심히 먹고 있는데요. 딱히 아픈 곳은 없지만 목소리가 가라앉는 기관지 쪽 증상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검사비+치료비 합해서 15만 원 정도 병원비가 나왔는데, 실비 보험 청구가 되는지 알아보려고 가입한 보험사에 문의를 해봤더니 다행히 처리된다고 하셔서 필요한 서류들 받아서 청구해 봤더니 나오더라고요.
환절기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요. 혹시나 몸살감기에 걸리신 분들이 계시다면, 독감일지 모르니 얼른 병원에 가셔서 검사하시고 수액치료받으시길 바랄게요!